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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세계민속축전, 유료 입장객 18만명 넘어,

축제는 끝났다
안성세계민속축전, 유료 입장객 18만명 넘어

목표 달성 했지만 장단기 계획부재·엄청난 적자
[2012-10-22 오전 10:45:00]

 

 

 

지난 14일 폐막된 안성세계민속축전이 외형적 목표달성에도 불구하고 안성시가 이번 축전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통해 내년에 있을 바우덕이 축제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장단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번 축전이 목표를 달성했다고는 하지만, 관람객이 안성을 재방문함으로서 안성문화관광 활성화, 농특산물 판매 증진, 문화산업 활성화, 공산품 판매 증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단기적 계획이나 기획 없이 단지 사람이 많이 오고 당장 눈앞의 농특산물 판매금액만 늘리는 데만 심혈을 기울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

 

이번 축전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축제기간과 배 이상 증가된 예산 그리고 현실적 목표설정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농특산물 판매액이 늘었지만, 냉정하게 보면 투자한 예산에 비해 벌어들인 돈은 적어 적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일부 지표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안성시 관계자들도 장단기적 계획이 부재함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부터라도 이번 축전뿐만 아니라 그동안 진행되어온 안성의 바우덕이 축제를 비롯한 축제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체계적인 장단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달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4일 폐막된 안성세계민속축전 유료 입장객이 최종 18만1,832명으로 집계되어, 당초 조직위원회와 안성시에서 목표로 잡은 18만 명을 초과했으며, 전체 입장객도 당초 목표 65만 명을 초과한 67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입장료 수익도 목표 6억5,000만원을 초과한 6억6,900만원, 농산물 판매금액도 목표 50억원을 초과한 52억8,700만원에 이르는 등 외형적 목표는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억원 투자한 축제 6억7,000만원 벌어

 

이번 축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당장 드러난 것을 보더라도 경제적으로 보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축제일뿐만 아니라, 실익도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축제보다 못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조직위원회는 협찬 등을 통해 부대로 들어간 예산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축전에 들어간 예산이 공식적으로 70억 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 축전으로 인해 얻은 직접적 수익은 입장료 수익 6억6,900만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입주한 일부 식당 등에서 수익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이외에 이번 축전으로 인해 안성시민들이 체감하는 직접적인 수익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3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농특산물 구매 1인 7,865원, 지난해 1인 구매액 보다 적어

 

뿐만 아니라 77개 부스에서 130여개 품목을 판매한 농특산물의 경우 판매금액이 52억8,700만원이라고 하지만, 입주상인이나 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출 자체가 지난해 보다 많이 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해 남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농특산물 판매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엄살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전에 입장객이 67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2억 8,700만원이라는 농산물 판매액은 1인 평균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7,865원꼴이다. 여기에 입장료 중 1,500원이 농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이었음을 감안하면 1인 평균 5,000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입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은 프레축전의 입장객이 17만6,000여명이었고 농산물 판매액이 14억 원으로 1인 평균 7,954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90원정도 낮아진 금액이다. 결국 관람객은 늘었지만, 농특산물 소비는 지난해보다도 못했던 셈이다.

 

67만명 방문한 축전, 안성농특산물 판매전략이 없다

 

또 67만명이 관람한 이번 축전을 계기로 어떻게 하면 안성 농특산물 판매를 효과적으로 제고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단지 시중보다 싼 가격에 많이 파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축전에서 농특산물 판매장에 입점했던 한 농민은 “농특산품을 많이 팔기 위해 시중가보다 싸게 팔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렇게 해서 당장 조금 손해를 봐도 축전이 끝나도 내 물건이 더 팔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별로 재미가 없다”고 이야기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축전 기간에 상품을 싸게 팔면 평상시에 오히려 물건이 덜 팔릴까 걱정이다. ”는 우려도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도 “이번 축전을 통해 안성 농산물을 평상시에 어떻게 더 많이 팔까를 고민하지는 않았고 계획도 없다. 다만 축전기간에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가지고 나와서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축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것은 안성의 농특산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켜 축전기간뿐만 아니라 축전이 끝난 후에도 판매증대로 연계시킬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조건 싸게 파는 전략만을 고수함으로써 농민들은 속앓이를 하는 셈이다.

 

시민이 아닌 공무원과 외부 대행사 중심 축전

 

이번 축전이 단기적으로 적자이고 실익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장기적으로도 이번 축전을 안성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방문객의 재방을 이끌어내, 안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는 장단기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올해 축제의 경우에도 이런 점에 대해 무계획적이다 보니 시내상권이 오히려 침체되는 역효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시내 관람객 수를 숫자상으로만 늘리려고 무리하게 죽주문화제 관람객 숫자 등을 관람객 숫자에 포함시키는 웃지 못 할 촌극을 연출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축전을 통해 안성의 전통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상품화는 물론이고, 안성의 장점인 각종 문화나 축제와 관련한 행사기획이나 영상 상품, 캐릭터 상품 등이 육성되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이런 계획이 전혀 없고, 올해 축전의 경우 그런 조건도 안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이번 축전의 경우 철저하게 안성시 공무원들과 외부에서 들어온 대행사에서 축제를 총괄해 민간영역의 인적자원과 경쟁력을 키우는 측면에서는 지극히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축전 관계자는 “이번 축전의 경우 외부 대행사를 끼고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안성 축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번 축제 진행에 안성의 민간 이벤트업자가 소규모라도 참여하여 배우고 실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 장기적으로 안성의 이벤트 업체가 이런 축제를 시행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웠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

 

자치안성신문(news660@naver.com)

이웅주